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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창가 LA 산불 피해자 지원에 50만불 기부

남가주의 페창가 부족이 오늘, 팰리세이드와 이튼 산불로 피해를 입은 LA 산불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5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페창가는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Los Angeles Rams Foundation)과 함께 총 25만 달러를 화재 진압과 구호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3개 단체 - 미 적십자 LA 지부와 LA 소방국 (LAFD) 재단, 그리고 월드 센트럴 키친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페창가는 추가 25만불을 미 적십자에 쾌척했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남가주는 항상 우리의 집이었습니다,” 마크 마카로(Mark Macarro) 페창가 부족장은 말했다. “재앙적인 산불들로 인해 우리 지역에서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엄청난 손실과 파괴를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저희 부족의 보호구역도 과거에 산불 피해를 입은 적이 있기에, 이럴 때 함께 힘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을 돕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페창가의 금전적 기부와 더불어 페창가 소방국은 1월 7일(화)부터 이튼과 팰리세이드 산불 현장으로 물류 상황실은 물론 소방 인력과 장비, 기타 자원들을 파견해 돕고 있다. 페창가 리조트 카지노 역시 LA 산불 피해자들과 강풍으로 인해 전력을 잃은 주민들에게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페창가는 산불로 인해 부족 보호구역 인근의 주택과 부지가 파괴되었을 때마다 항상 커뮤니티를 지원해왔다. 마찬가지로 수 년전, 빠르게 번진 불이 보호 구역을 휩쓸었을 때 커뮤니티 역시 페창가를 지원했었다.   현재 200명이 넘는 미 적십자 직원들이 치명적인 산불로 갈 곳을 잃은 수 백명의 남가주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 중이다. 화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미 적십자의 도움으로 안전한 대피소와, 음식,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락과 긴급 상황에 대한 지원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램스는 7년이 넘는 시간동안 변함 없이 페창가의 헌신적인 파트너였다. 로스앤젤레스 램스 재단은 자체 커뮤니티 팀을 동원해 화재 피해자들의 구호와 지원금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램스 재단은 이번 참사의 희생자들에게 즉각적인 도움과 위로를 제공하는 여러 단체들을 후원하고 있다.산불 지원 산불 피해 이튼 산불 지원금 모금

2025-01-17

이제부터는 복구다…주정부 각종 행정명령

LA 대형 산불의 진화 작업이 진전되면서 이제는 복구를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화재 발생 최고 단계의 경고 조치인 ‘적색 경보(Red Flag Warning)’가 해제되고, 정부가 잇따라 지원책 등을 제시하면서 재건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먼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직접 나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행정 명령 등을 잇따라 발령하고 있다. 재건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우선 뉴섬 주지사는 주 내 비상사태 발령 시 렌트비와 숙박업소 이용료의 10% 이상 인상을 금지하는 기간을 1개월 연장하여 오는 3월 8일까지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상사태 시 숙박 장소를 구해야 하는 이재민이 많은 상황에서 이를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미다.   해당 조치는 LA 카운티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 지역 인근 카운티들에도 적용된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이재민들이 늘어나자 일부 아파트와 호텔 등 임시 숙소의 임대비가 최대 50% 이상 오른 채 게시되고 있다. 주 정부는 산불 피해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임대인들에 대한 제보가 쇄도하자 이번 연장 조치를 내놓았다.   롭 본타 가주 검찰 총장은 16일 회견에서 “소비자 제보를 바탕으로 폭리를 취하는 건물주와 호텔 업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적발될 경우 기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혐의가 입증될 경우 법원에서 최대 1년형과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 복구와 재건을 위한 행정적 조치도 잇따라 이뤄지고 있다. KTLA 뉴스는 희생자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고, 피해 평가 과정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산불 진화 작업은 이제 가주 역사상 가장 큰 복구 활동으로 바뀌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가주 정부는 LA 카운티 주민들의 세금 보고 마감일을 10월 15일로 늦췄다. 사업체들의 판매세 보고 마감은 4월 30일로 연기된 바 있다. 동시에 집과 사업체들의 재건설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요건들을 생략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복구에 필요한 서류 작업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뉴섬 주지사는 16일 산불 피해 현장의 잔해와 재를 정리하는 작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 파견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특히 산의 나무가 불타면서 남아 있는 집들에 토사가 밀리고, 추후 폭우가 쏟아지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안전 조치도 즉각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주지사가 주 의회에 제안한 25억 달러의 구제 기금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이 역시 피해 상황에 따라 승인이 날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이었던 강풍이 잦아든 것은 복구를 위한 호재로 여겨진다. 국립기상대(NWS)에 따르면 샌타애나 강풍으로 인한 높은 화재 발생 경고 조치인 ‘적색 경보(Red Flag Warning)’가 16일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기상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6시에 최대 위험 지역을 제외한 주요 화재 경고 지역에서 적색 경보를 해제한 바 있는데, 하루 뒤인 16일 이를 모두 해제한 것이다. 또, 적색 경보가 발령됐던 일부 지역에서 시행된 주차 금지 조치도 전면 종료됐다.   물론 안심은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다음 주에 또 강풍이 불어올 가능성이 있어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16일 오후 4시 현재 팰리세이즈 산불의 진화율은 22%, 이튼 산불은 55%를 보이고 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행정명령 주정부 피해 복구 복구 활동 산불 피해

2025-01-16

[문화산책] 이겨낸 후엔 한층 단단해질 것

선생님, 보내주신 산불 걱정과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바다를 건너온 따스한 말씀 한마디에 제 마음의 답답한 어둠과 잿더미가 많이 가시는 느낌입니다. 특히, “하늘을 믿고, 굳건하게 이겨내시기를. 이겨낸 후엔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믿어요”라는 말씀이 가슴을 울립니다.   한마디 말씀이 이렇게 큰 울림을 주다니…. 현실이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연말 한국에서 들려온 느닷없는 비상계엄, 탄핵 찬반 갈등과 갈라치기, 비행기 참사 같은 서글픈 소식에 잔뜩 우울해 있던 차에 산불까지 일어나니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번 산불은 참 대단합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산불이 연례행사처럼 일어난 탓에 어지간히 면역력이 생겼는가 싶었는데, 이번 산불은 감당이 어렵네요.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자연재해라고 할 정도로 피해가 크고,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아마겟돈’이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저희는 직접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바로 코앞에서 작은 산불이 일어나 조마조마했습니다. 대피령이 내리면 바로 피할 수 있도록 짐을 싸놓고 뉴스를 응시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편할 수 없죠. ‘아보하’의 평범한 일상생활이 이렇게 소중한 줄을 미처 몰랐으니….   그런데, “아, 다행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수 없네요. 피해를 입은 이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아무런 피해 없는 것이 오히려 미안할 지경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지금 눈 앞에 펼쳐지고 있는 참혹한 현실이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의 일’이라는 공동체 의식이 생기는 겁니다.     이 깨달음은 아마도 비극을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는 일에 큰 정신적 기둥이 되고,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픔을 함께 느끼는 일 말입니다.   산불 피해가 커지자 한인사회가 자발적으로 나섰습니다. LA 한인회를 중심으로 대피소를 찾아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고, 모금 운동을 전개했고, 미 주류 언론들이 그 모습을 모범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사실, 더 큰 걱정은 산불이 잡힌 후의 일입니다. 산불이야 어찌 되었건 잡히겠지요. 미 전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소방 인력도 달려와 힘을 합하고, 죄수들까지 동원하고, 바닷물까지 퍼붓고 있으니.   하지만, 산불이 진화된 뒤에 잿더미가 된 수만 채의 집을 다시 지어 보금자리로 만드는 일, 사람들의 마음에 내려앉은 잿더미를 털어내는 일에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할까요. 엄청난 참을성과 노력이 필요할 텐데요.   어디 그뿐인가요. 산불의 원인 규명도 필요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도 시급합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심각한 산불이 자주 일어날 텐데 그 원인은 기후변화 탓이라고 말합니다. 많은 강수량과 심한 가뭄이 번갈아 발생하면서 대형 재난을 만들어내는 ‘기후 채찍질’ 현상도 언급합니다. 대기가 물을 빨아들였다가 내뿜는 ‘대기 스펀지’ 효과가 커지면서 홍수와 가뭄을 오가는 극단적 날씨가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그 기후변화의 주범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지요.   이런 판국에, 정치가들은 벌써부터 싸움질로 바쁘시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산불보다 더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말씀을 굳게 믿고 싶습니다. 건강하게 이겨낸 후엔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는 말씀, 이겨내기 위해선 ‘우리’라는 마음이 꼭 필요하겠죠.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다”라는 탈무드의 가르침을 실천하기란 무척 어렵겠지만, 손에 손잡고 어깨동무하는 일 정도야 우리 같은 평범한 중생도 할 수 있겠죠. 장소현 / 시인·극작가문화산책 산불 피해 산불 걱정 이번 산불

2025-01-16

LA수도전력국, 산불피해 손배 피소…팰리세이즈 주민들 “관리 부실”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주민들이 LA수도전력국(DWP)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DWP등 LA시 기관이 산불 예방 조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5일 abc7뉴스에 따르면 산불 피해 주민들이 지난 13일 LA카운티수피리어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팰리세이즈 산불은 아무런 잘못이 없던 이들이 몇 시간 만에 주택 소유주에서 홈리스로 전락한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DWP 등 LA시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산불 당일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 공급되는 상수도 시스템이 고장 나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는 데 ‘상당한 요인(substantial factor)’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소장에는 산불 당시 DWP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하나인 샌타이네즈 저수지가 지난 1년 동안 비어 있었다고 명시됐다. 이 저수지는 1억 1700만 갤런의 물을 저장할 수 있지만 지난해 2월부터 덮개 수리를 위해 가동되지 않았다고 한다.     원고 측은 DWP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저수지 덮개를 제때 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고 측은 소장에 산불이 주택가로 퍼졌을 때 물을 끌어오는 일부 소화전이 말라서 작동하지 않은 사실도 문제 삼았다. 주민들은 소장에서 “DWP가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섰다면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는 크게 줄었을 것”이라며 재산피해 배상 등 복구 비용을 요구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수도전력국 산불 주민 수도전력국 산불예방 조처 산불 피해

2025-01-15

[SBA 산불 피해 긴급 대출 프로그램 발표] 주택 60만불·사업체 200만불까지 대출

중소기업청(SBA)이 가주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들은 최대 60만 달러까지, 사업주들은 최대 200만 달러까지 비교적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긴급 대출 프로그램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았다.     ▶주택 재해 대출   연방재난청(FEMA)에서 설정한 재난 지역에 살면서 산불 피해를 본 주택 소유주는 SBA에서 제공하는 긴급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거주하는 집을 새로 짓거나 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50만 달러까지, 의류나 가구 같은 개인 소장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비용은 10만 달러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산불 피해를 본 임차인의 경우도 개인 소장품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비용을 10만 달러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별장같이 본인이 거주하지 않는 주택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긴급 대출은 보험을 통한 보상금이나 지원금 등이 충분치 않을 때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보험 보상금이 전체 대출금액에서 공제될 수 있다.  대출금은 주택을 증축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     연 이자율은 4%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후 1년 후부터 이자가 부과되며 상환도 1년 후부터 시작된다. 상환 기간은 최대 30년까지다. 5만 달러 이상 대출에는 담보가 요구된다.   ▶사업체 재해 대출   산불 피해를 본 사업주는 200만 달러까지 긴급 대출이 가능하다. 보험 보상금은 전체 대출금액에서 공제될 수 있다. 대출금은 건물, 기계, 장비, 비품, 재고 등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 쓰여야만 한다. 대출금을 이용해 사업체를 확장하는 것은 금지된다.     주택 재해 대출과 같이 대출 후 1년간 이자와 상환이 면제되며, 상환 기간은 최대 30년이다. 5만 달러 이상의 대출에는 담보가 필요하다. 연이자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우는 4% 미만이며 대출이 가능한 경우는 8% 미만이다.     ▶경제 피해 재난 대출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중소기업은 팬데믹 기간 시작된 경제 피해 재난 대출(EIDL)도 신청할 수 있다. SBA 측은 재난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소규모 농업협동조합, 대부분의 민간 비영리 단체가 산불 피해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면 EIDL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이 불가능한 경우만 해당한다.     대출금은 직원 건강보험, 임대료, 대출 상환금, 공과금 등 일반적인 사업 운영비용에 사용될 수 있다. 시설 확장이나 산불 피해 수리, 재융자, 보너스나 배당금 지급 등에는 사용될 수 없다.     EIDL 역시 대출 후 1년간 이자와 상환이 면제되며, 연이자는 4% 미만이다. 상환 기간은 최대 30년이다. 사업체 재해 대출과 EIDL을 합산한 대출 한도는 총 200만 달러로 제한되며, 두 프로그램에서 받은 금액은 이 한도 내에서 적용된다.   SBA 측은 현재 웹사이트(sba.gov)를 통해서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신청자들을 웹사이트를 통해서 대면 약속을 잡거나 핫라인(888-659-2955)으로 전화를 걸어서 신청서에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 산불 피해 긴급 대출 프로그램 발표 사업체 주택 전체 대출금액 대출 상환금 사업체 재해

2025-01-14

캐나다인 59%, 현재 산불 기후변화와 상관있다

 BC주 산불이 재앙수준으로 악화되고 지구 전체로로 산불과 가뭄, 그리고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것이고, 또 시간이 지나면 더 악확될 것이라고 보는 관점이 높았다.   앵거스리드연구소(Angus Reid Institute)가 22일 발표한 최신 설문조사에서 최근 산불사태가 기후변화와 직접 연결돼 있다고 대답한 비율이 59%로 아니다의 33%에 비해 2배에 가까웠다.    연령별로 보면 18-34세의 남성 57%로, 여성 77%로 35세 이상에 비해 크게 높았다.   향후 10-20년 후의 산불 상황은 어떨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55%가 점차 더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해, 최악은 끝나고 나아질 것이라는 8%나,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26%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았다.   기후변화에 대해 이미 희망이 사라졌고 되돌릴 수 없다는 대답이 10%, 위기로 기회가 있다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대답이 63%, 문제지만 해결할 시간이 충분하다가 16%, 그리고 아무 문제없다고 보는 시각이 11%였다.     올해 산불이 평년보다 더 악화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캐나다 전체로 84%, 해당 주는 68%, 그리고 거주 지역은 33%로 나왔다. BC주는 70%, 66%, 39%로 나왔다   이번 여름 산불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었는 지에 대한 설문에서 실내에 더 오래 있었다는 대답한 비중이 53%로 다른 것들보다 가장 높았다. 연기로 눈이 따가웠다가 43%,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가 25%, 연기로 건강 문제가 악화됐다가 20%, 집이나 가까운 일가친척이 피해를 볼까 걱정했다가 13%,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가 13% 등이었다.   BC주에서는 집에 더 오래 머물렀다가 42%, 눈이 간지러웠다가 41%,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가 23%, 건강이 악화됐다가 18%, 집이나 친인척이 피해를 볼까 우려했다가 20%, 여행계획 취소나 연기가 24%로 나왔다.   산불로 인해 이사를 갈 지에 대해 고려했다는 대답도 13%였다. 특히 산불 피해가 컸던 BC주는 19%로 가장 높았고, 대서양연해주가 18%, 알버타주가 16%였다.   이번 조사는 7월 26일에서 31일 사이에 301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준오차는 +/- 1.5%포인트이다.         표영태 기자캐나다인 기후변화 산불과 가뭄 산불 피해 최근 산불사태

2023-08-22

“산불 연기 피해보상 제한”…컨수머워치독 보고서 주장

산불 피해가 커지고 잦아지자 일부 보험사들이 보상 범위를 축소하거나 거부할 수 있는 불공정 약관을 주택보험에 포함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보호단체 ‘컨수머워치독''은 최근 보고서(Up in Smoke report)를 통해서, 파머스, 네이션와이드, 남가주자동차클럽 등 주택보험사들이 "산불 화재에 따른 연기(smoke)와 재(ash)로 인해서 피해를 본 경우, 보험사가 보상금을 줄이거나 보상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smoke-limit policy)을 보험 계약서에 수년간 포함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주택소유자들이 마지막 보루라고 여긴 가주페어플랜(FairPlan)에도 이와 같은 독소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7·2018·2020년 등 캘리포니아의 산불이 대형화하고 시즌도 길어지면서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스모크 피해에 대한 보상금 축소 지급과 보상 청구를 거부할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서 이런 독소 조항을 읽기 어려울 정도의 작은 글자로 보험 계약서에 넣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보험사 20곳이 이와 같은 독소 조항을 추가했다가 보험국의 지적을 받고 삭제했다. 이로 인해서 당시 네이션와이드 보험사는 2240만 달러의 보상금을 추가로 지급했으며 16만5000달러의 보험료를 가입자에게 돌려줬다. 가주페어플랜 역시 유사한 과정을 통해서 15만6000달러의 보상금을 가입자에게 더 제공했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단체는 보험사들이 연기 피해 보상 제한(Limits on smoke damage recovery) 약관을 통해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손실 보상과 연기로 인한 피해 보상금을 차등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산불로 집의 화재 피해가 없는데 연기 피해 보상을 청구하면 이를 거부하거나 보상금을 대폭 깎아서 주었다는 것이다.     하비 로젠필드컨수머워치독 창립자는 “주택보험 가입자들은 산불 화재 피해에도 정당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치 않고 수년간 보험료를 납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작 이런 조항 때문에 청구한 보상금을 아예 받지 못하거나 약정된 금액보다 훨씬 적게 받았다면 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빠진 주택소유자들에게 부담을 더 가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가주보험국은 보고서는 명백하게 허위 주장을 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라라 리카르도 가주보험국장은 "정부는 소비자들이 적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험 업계는 “연기로 인해 피해는 눈으로 측정하기 어려워서 보험사와 가입자간 분쟁 소지가 가장 많은 부분”이라고 봤다.   진성철 기자피해보상 산불 산불 피해 보상금 축소 산불 화재

2022-07-13

“앞으로 30년, 산불 주택피해 6배↑"

향후 30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인한 주택 피해가 6배나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가주 주거지 곳곳이 산불 위험에 노출될 위기에 처했다.   17일 LA타임스는 비영리단체 퍼스트스트리트재단(First Street Foundation)을 인용해 2052년까지 가주에서 산불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1% 이상인 주거시설은 60만 채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산불 피해에 노출된 주거시설 10만 채보다 6배나 많은 수치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460만 채(전체의 41%)가 산불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은 0.03% 이상이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향후 30년 동안 550만 채 이상이 산불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은 7.6%로 증가한다.   또한 향후 30년 동안 산불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은 소노마 지역으로 가능성이 41.6%나 급증했다. 다음으로는 나파, 마린, 요로, 샌타바버라 지역 순이다. 실제 지난 2017년 나파밸리와 소노마 카운티 산불로 주택 포함 건물 8400개가 전소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 전역에서 산불로 인해 불이 날 수 있는 주거시설을 수치화한 결과다. 또한 향후 개발단지 지역과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위험도를 반영했다. 조사를 진행한 제레미 포터 단장은 “향후 30년 동안 주택 60만 채가 산불 위험 지역에 포함되는 믿지 못할 결과를 얻었고, 이는 현재 수치보다 6배나 높다”며 “기온이 소폭 상승함에도 주거환경이 얼마나 빨리 나빠질 수 있는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터 단장은 이어 “기온상승은 습기를 제거해 건조한 날씨를 만들고 이상고온은 산불 발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며 “이런 이유로 잦은 산불과 주거지역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리버사이드 카운티 68만4400채(전체의 77.2%), LA카운티 51만4500채(전체의 24.5%), 샌버나디노 카운티 47만1700채(전체의 57.4%)는 산불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0.03% 이상으로 전국에서 산불에 가장 취약한 5개 지역에 포함됐다. 김형재 기자주택피해 산불 산불 위험도 산불 피해 산불 발화

2022-05-17

'홀리 산불' 진화율 52% 인근 한인 기도원도 폐쇄

오렌지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한 ‘홀리 산불’의 불길이 점점 잡혀가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 기온이 다소 낮아지면서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소방국에 따르면 13일 현재(정오) 홀리 산불로 인해 2만2700에이커 이상이 전소됐고 진화율은 52%다. 홀리 산불은 8일째 번지면서 현재 1500명 이상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이번 산불로 코로나 지역 은혜한인교회가 운영하는 은혜기도원(11985 Indian Truck Trail)도 현재 안전을 위해 폐쇄된 상태다. 이 교회 한기홍 목사는 “기도원 본건물이나 주방 시설 등은 괜찮지만 기도원 인근의 일부 가건물 형태의 트레일러 등만 조금 피해를 입었을 뿐”이라며 “산불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라서 당국이 이를 해제하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홀리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대부분의 지역으 대피령은 해제되고 있다. 하지만 불길의 흐름에 따라 아직 샌타아나 마운틴과 레이크 엘시노어 지역 일부 가구에는 대피령이 내려져 있다. 한편,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의 홀리 산불 관련 최신 정보는 전화(714-573-6200)로 확인하면 된다. 웹사이트(rivcoready.org)에 휴대폰 번호를 저장하면 산불 관련 정보에 대한 문자 메시지도 받을 수 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2018-08-13

'홀리' 산불로 2만 명에 강제 대피령…OC서 리버사이드로 확산

북가주 멘도시노 산불과 샤스타 카운티 산불에 이어 남가주에서는 홀리 산불(Holy Fire)로 몸살을 앓고 있다. CNN은 9일 남가주 화재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재를 가주 소방당국이 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집중 보도했다. 남가주에서는 6일 오렌지카운티 클리브랜드 국립공원 홀리 짐 캐년에서 '홀리 산불(Holy Fire)'이 시작됐다. 불은 OC에서 리버사이드 카운티로 번지고 있다. 9일 오전 기준 9600에이커 이상이 불탔다. 피해 면적이 전날 밤 비해 50% 이상 급증했다. 진화율은 5%에 머무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위해 촌각을 다투며 화염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화재 진압에 유리한 날씨가 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2만여 명에게 의무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메니피(Menifee)와 페리스(Perris), 레이크 엘시노어(Lake Elsinore)에 위치한 학교는 폐쇄됐다. 9일 주변 낮 기온은 100도를 넘어섰다. 리버사이드 주민 스피처는 "산불이 날 수는 있지만 누군가가 일부로 불을 지른 경우라면 참을 수 없다"며 "우리는 이 산불을 '홀리 헬 파이어(Holy Hell Fire)'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가주 소방당국은 주전역에서 15개 대형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가장 큰 화재는 가주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기록한 북가주 '멘도시노 콤플렉스 화재'로 9일 오전 기준 40만4000에이커가 불탔고 소방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두 번째로 큰 화재는 샤스타 카운티 카 산불(Carr Fire)이다. 산불이 2주 이상 계속되고 있으며 9일 오전 기준 17만7450에이커가 불탔고 8명이 숨졌다. 다음으로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화재다. 3주 이상 이어져 오고 있으며 2명 사망에 9만 5000에이커의 산림이 탔다. 황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8-08-09

가주 휩쓰는 '화염 토네이도'…폭염·건조·강풍 최악 조합

북가주 샤스타 카운티에서 발생한 카 산불(Carr Fire) 피해 면적이 10만 에이커를 훌쩍 넘길 기세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30일 현재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는 산불은 모두 17개로 전체 피해면적이 30만 에이커에 육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일주일 전 발생한 샤스타 카운티 카 산불 피해 면적이 9만8724 에이커로 늘었으며 진화율은 20%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화마를 피해 피난길에 오른 주민 수는 4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불길은 레딩 시 안으로까지 확산해 그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1000채 가까운 가옥이 전소됐고 할머니와 손자 2명을 포함 모두 6명이 사망했다. 지역 소방당국은 트리니티 카운티로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치안당국은 화재 대피로 상당수 주택이 빈집인 상황을 이용해 절도에 나서고 있는 도둑 체포에 주력하고 있다. 레딩 경찰국은 29일 밤 2명의 남성이 체포됐고 이에 앞서 낮에도 2명이 주택침입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잇달아 발생한 2건의 산불도 계속 피해가 커지고 있다. 2건의 피해면적을 합하면 거의 5만6000에이커에 달한다. 진화율은 10%다. 소방당국은 찜통더위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풍까지 불고 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USA투데이는 '파이어네이도(firenado)'라는 신조어로 불길의 확산 정도를 표현했다. 화재와 토네이도의 합성어로 마치 회오리바람처럼 불꽃 기둥이 재와 함께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레딩이나 멘토시노 카운티의 경우 30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모두 90도에서 90도 후반대를 기록했지만 바람은 시속 20마일대 이하로 잦아든 것으로 전해졌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퍼거슨 산불은 밤새 2000에이커 정도 더 피해면적이 늘었고 진화율은 30%를 보이고 있다. 2명의 소방관이 희생당했으며 국립공원 인근 일부가 폐쇄조치됐다.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아이딜와일드에서 발생한 크랜스턴 산불은 1만3139에이커를 태웠고 절반이 넘는 57%가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30일 오후 LA 북부 샌타클래리타 지역에서는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아파트 단지가 큰 위협을 받았으나 소방당국의 발빠른 진화작업으로 서너 가구만 피해를 입고 더 큰 화는 면했다. 주 소방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주 전역에서 17개의 대형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면적은 거의 30만 에이커에 달하며 이는 뉴욕시보다 더 큰 도시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다.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수만 1만2000명에 달한다. 여기에 추가로 가주 방위군 800명도 동원됐다. 주 소방당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올해 들어 산불 발생건수와 피해 면적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산불 발생건수는 모두 3770건이고 피해면적은 29만2455에이커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40건에 21만9369건에 비해 건수로는 330건, 피해면적으로는 7만3000건 정도 늘어난 것이다. 비율로 보면 건수는 약 10%, 피해면적은 약 3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의 지난 5년 동안 평균치를 살펴봐도 발생건수는 3405건, 피해면적은 11만8811에이커였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8-07-30

가주 17곳 대형 산불…연방도 비상사태 선포

인명 피해가 발생한 북가주 셰스타 카운티 레딩 지역을 포함해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 29일 현재 가주 17개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가주 소방당국은 29일 1만2000명의 소방관이 산불 진압에 동원됐으며 주 방위군과 헬기 인력까지 추가로 800명을 투입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산불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 번지면서 이 인원으로는 역부족이라 플로리다와 뉴저지 등 다른 주들로부터 인력 지원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가주 멘도시노 카운티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산불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2만4000에이커 이상을 태웠으며 500가구 이상이 긴급 대피를 했다. 진압률로 5%에 불과할 만큼 불길은 거의 잡히지 않았다. 국립기상대 새크라멘토 오피스의 기상학자 톰 당은 LA타임스에 "앞으로 며칠간은 습도가 10~15%로 떨어지고 20마일에 달하는 강풍도 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불로 인한 엄청난 양의 연기가 하늘을 가려 오후나 저녁 기온이 100도 남짓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110도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레딩 지역 산불 피해 규모는 29일 오전까지 무려 8만9000에이커에 달한다. 언론들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만한 도시가 불에 탄 것이다. 현재 사망자가 6명이지만 이들 외에도 10명이 실종상태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레딩은 전체 주민 9만 명의 3분의1인 3만70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가주 소방국의 브렛 거비어 국장은 "이번 불은 진로에 뭐가 있든 상관없이 움직인다. 극단적으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화염이 돌풍을 타고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이 산불 진압을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110도가 넘는 고온에 가뭄으로 산이 바짝 메말라 있는 데다 화염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급속도로 번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아침까지에만 산불로 전소된 면적이 8만 에이커로 무려 2배로 커졌다며 강풍까지 더해 현재 진화율이 5%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남가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1만2000에이커 넘게 태웠으며 진화율은 16%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로 피해를 입는 카운티에 연방정부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8-07-29

'불타는 가주'…18곳서 산불 진화 총력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로 난리를 겪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 공식 웹사이트에는 27일 오후 4시 현재 주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포괄하는 전 지역에서 모두 18개의 산불이 발생해 진화작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가주 지역 산불은 4개다. 리버사이드카운티에 3개, 샌버나디노카운티에서 1개가 발생해 진화작업 중이다. 남가주 산불 중에서는 크랜스턴 산불로 이름 붙여진 아이딜와일드 지역 산불의 피해가 가장 크다. 단 사흘 만에 피해 면적이 1만1500에이커를 넘어섰다. 약 6000명이 대피했고 5000채에 육박하는 구조물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진화율은 전날보다 오히려 줄어든 3%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딜와일드 주민 약 4000명은 화재로 전기선이 끊어져 불볕더위와 화재 외에도 정전 상태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리본 산불(피년 지역)과 마티네즈 산불(서말 지역)은 각각 200에이커와 40에이커의 임야를 태웠고 30%과 9%의 진화율을 기록하고 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의 밸리 산불은 1348에이커 면적이 불탔고 진화율은 29%다. 가주 내 다른 지역 산불로는 북쪽 끝 지역에 위치한 샤스타카운티 카 산불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피해 면적이 4만5000에이커로 확대됐고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1명과 불도저 기사 1명이 숨지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산불은 인근에 위치한 인구 9만명의 소도시인 레딩도 위협하고 있다. 주민 중 3만8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고 밤잠을 설친 채 피난길에 올랐다. 카 산불로 125채의 주택이 전소됐고 55채가 일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 주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시속 30마일의 강풍 등으로 불길이 너무 거세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전언이다. 진화율은 27일 현재 3%에 그치고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퍼거슨 산불 피해도 4만6000에이커에 달하고 있다. 이 산불의 진화율은 29%를 기록하고 있다.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26일 크랜스턴 산불 피해 지역과 샤스타카운티 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 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원가능한 모든 물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남가주에서 방화 혐의로 체포된 브랜든 맥글로버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아이딜와일드 지역 산불을 포함해 모두 9개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검찰은 맥글로버에게 9개 지역 방화와 관련, 모두 15개 중범죄 혐의를 적용해 27일 기소했다. 만약 모든 혐의가 인정되면 맥글로버는 종신형을 받을 수도 있다. 맥글로버에게는 현재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되어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8-07-27

폭염속 산불 피해 확산…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리버사이드카운티 아이딜와일드(Idyllwild)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26일 오후 5시 현재 피해 면적이 7500에이커를 넘어섰다. 다섯 채의 주택이 불에 탔고 수백 채가 위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리 브라운 가주지사는 26일 피해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비상사태 선포의 일환으로 주 재난처는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필요한 모든 정부 지원을 제공하라고 명령하고 이번 산불 때문에 실업자가 된 사람에 대해서는 실업수당 혜택에 필요한 1주간 유예기간을 적용시키지 말고 바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셰리프국은 산불 피해지역이 확산함에 따라 이날 펀 밸리와 파인 그로브, 시더 글랜 등에 추가로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크랜스턴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번 산불은 25일 정오쯤 누군가 고의로 불을 놓은 것으로 파악됐고 테미큘라에 주거지를 둔 브랜던 맥글로브(32)가 용의자로 체포했다. 샌버나디노 국유림 관계자는 맥글로브가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크랜스턴 산불을 포함해 모두 5개 지역 산불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글로브에게는 1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이딜와일드와 애플 캐년, 레이크 헤밋, 마운틴 센터, 허키 크릭 지역에 있는 2100채의 주택에 32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한 상태다. 26일 오후까지의 진화율은 5%에 머물고 있다. 브라운 주지사는 2만 에이커 이상이 불타고 있는 샤스타 카운티의 '카 산불(Carr Fire)' 지역에 대해서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26일 피년 파인스 지역에서 또 다른 산불이 발생했다. 리본 산불로 이름 붙여진 이 산불은 리본우드 드라이브와 74번 하이웨이가 만나는 인근 지역에서 불이 시작됐다. 이날 정오까지 약 40에이커가 탔으나 그 이후 피해면적이 100에이커로 늘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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